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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방영금지된 귀욤터지는 잔혹동화 미국 애니 해피 트리 프렌즈(Happy tree friends)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귀여운 잔혹동화 해피 트리 프렌즈



오랜만에 글을 쓰는군요. 매일매일 포스팅하는 블로그 분들이 다시 한번 존경스럽습니다.ㅎㅎ 오늘 소개할 애니메이션은 귀욤터지는 "잔혹동화" 해피 트리 프렌즈입니다. 미국 애니 하면 보통 어린이용 네모네모 스펀지밥이나 영어 공부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심슨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요 귀염 터지는 캐릭터들이 잔혹한 동화의 주인공이라면 믿어지시나요?  


※ 주 의 ※ 

심장 약하신 몇몇 분들을 위해 캡처도 비교적 낮은 수위로 캡처하였고 모자이크도 했습니다. 다만 그래도 불편하실 분들은 주의해서 읽어주세요. !



누가..저렇게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 냈단 말인가... 한국에서 애니라는 단어는 보통 "애들이 보는 거" 혹은 오타쿠 정도 인 거 같습니다. 특히나 기성세대들에게는 더욱! 지금이야 애니를 즐겨보던 세대들이 성장을 해서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지만 10년 전만 해도 사회악으로 치부되곤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잔인한 면이 많은 미국 애니들은 특히나 한국에 못 들어오고 있는 것이 많은데요. 그 중 하나가 이 만화, 해피 트리 프렌즈(Happy Tree Friends)입니다.


(주인공 격인 커들스, Cuddles)


1.스토리


해피 트리 프렌즈(Happy Tree Friends)는 미국 애니 회사인 몬도 미디어가 만드는 작품으로 1999년부터 제작되어 왔습니다. 누가 봐도 언뜻 보기에는 귀여운 캐릭터와 방긋 웃는 모습이 미취학 아동용 애니메이션일 거 같습니다만. 잔인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위장일 뿐 그 실상은 하드코어 한 고어물입니다. 특별한 스토리의 진행도 없고 의미도 없습니다. 약간의 유머를 섞은 듯한 매 에피소드는 누구가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충격을 받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커들스와 친구들이 놀이동산에 놀러 가서 롤러코스터를 타는데 다른 캐릭터가 롤러코스터 다리를 잘라버리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추락합니다. 추락한 커들스와 친구들은 여기저기 피가 난무하고 부러진 뼈가 튀어나오는 등 잔혹한 미국 애니의 끝판왕이죠. 옴니버스 형식으로 매 에피소드가 진행되기에 당연히 사망했던 캐릭터들이 살아나기는 합니다. 차라리 살아나지 않는 것이 나을지도ㅠㅠ.


(귀요미 커들스가 이런 모습이 되곤 한다.)


한국에서 이 애니를 보기 위해서는 성인 인증을 해야 할 정도의 수위가 특징인 이 애니메이션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제가 하기도 합니다. 가장 황당하게 죽은 사람들에게 수상되는 다윈상 수상자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We're Scrooged" 와 같은 에피소드는 아예 처음부터 '이 에피소드는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올 정도.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도 될 거 같은 기글스.)


2. 캐릭터들

이 미국 애니에는 이렇다 할 주인공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가장 오랫동안 출연한 캐릭터들은 있습니다. 본문에서 소개하고 있는 노란색 귀요미 '커들스', 핑크 핑크한 '기글스', 파란 엘크 '럼피', 이빨이 귀여운 '투씨'가 있습니다. 

우선 공식적인 주인공 격인 '커들스'는 분홍색 연지곤지를 찍고 있는 노란색 토끼로 핑크색 슬리퍼와 함께 볼 깔맞춤을 하고 있는 캐릭터 입니다. 활발한 성격으로 서커스단에 들어가 묘기까지 펼치기도 하는 발랄한 캐릭터입니다. 작품 중 총 81번 출현에 61번 사망. 출현 빈도수로는 캐릭터 중 3위 사망률 1위입니다. 특이한 점은 기글스와는 연인 사이입니다. 



(기글스도 피해갈 수 없는 잔혹함.)


'기글스는' 커들스와는 반대로 얌전하고 착한 성격으로 여자 여자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들스와 연인 관계이기는 하나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다른 캐릭터 들과 데이트를 하기도 합니다. 환경을 사랑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나게 화를 내는 캐릭터 입니다만... 에피소드 통틀어 캐릭터 살해 건수는 29번. 사망수 52번에 출현 수는 90번으로 캐릭터들 중 2위이며 커들스 보다 살짝 많이 출현하였습니다.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바보형 같은 모습의 럼피)


무스 혹은 엘크를 본떠 만든 캐릭터인 '럼피'는 하늘색의 남성 엘크입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캐릭터로 요리를 좋아하고 작품 내 최다 살인 기록 보유자... 또 다른 특이사항으로는 다른 캐릭터들은 모두 땅딸보의 작은 캐릭터인데 반해 럼피는 홀로 키다리 캐릭터입니다. 똘망한 눈과 유일하게 키가 크다는 점에서 상당히 눈에 띄는 캐릭터 이기도 합니다. 첫 에피소드에서 투씨, 기글스, 커들스와 출연하는 짬 되는 캐릭터 이기도 하지요. 


(극단적인 성격의 럼피)


럼피는 극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평소에는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하는 성격이지만 그에 반에 배려, 양심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극도로 멍청합니다. 고문관, 무개념, 개념상실로 잘 표현될 수 있는 캐릭터로 멍청히 있다가 사고 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게 특기인 캐릭터.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중 출연 114회, 사망 56회로 1위를 달성하였으며 무엇보다 175번 이상의 살인으로 압도적인 살인건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캐릭터입니다(2016기준). 주인공 격인 4인방을 제외한 작중 모든 캐릭터들을 적어도 한 번이상 죽인 어마어마한 캐릭터.


(귀여어!!! 이름마저 귀여운 투씨 (Toothy))


커다란 앞니 2개가 매력적인 캐릭터 투씨, 기글스와 마찬가지로 캐릭터 상품도 잘 팔릴 거 같은 이 캐릭터는 비버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특기는 자전거 체인 고치기입니다. 식물 가꾸기를 좋아하는 이 캐릭터의 별명은 눈알 공략자인데요. 그 이유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특히나 눈을 많이 다치기 때문입니다. 투씨의 성격은 딱히 이러이러하다 정의할 수 없습니다. 이는 제작진마저 인정한 부분. 첫 시즌부터 등장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캐릭터성을 부여하지 못한 건지 안 한 건지. 최근 에피소드에 들어서야 손재주가 좋다 혹은 장난감을 만들거나 식물 키우기를 좋아하는 순수함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기도 하였지만 기존 에피소드들에서는 어중간한 아이덴티티가 마치 삼국지의 간손미 같달까. 사망 기록 또한 52번으로 애매하고 살인 횟수도 27번도 어중간한 기록. 다만 '플리피'라는 캐릭터를 죽인 럼피와 함께 몇 안 되는 캐릭터 이기도 합니다. 첫 시즌 첫 에피소드에서 첫 번째로 죽은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눈을 특히나 많이 다치는 투씨)


마치며..

미국 애니를 즐겨보다 보니 잔인한 장면을 많이 접하곤 합니다. 심슨을 즐겨 보다가 패밀리 가이로 갈아탔고 그 후에는 릭 앤 모티로 갈아탔는데요. 제가 잔인함을 따라간 것은 아니지만 갈수록 잔인한 애니를 보게 되었내요. 이 애니를 소개한 것은 그만큼 유명하고 인기 많은 애니이기 때문입니다. 밝게 웃고 있는 모습 뒤에 감춰진 잔혹동화. 이렇다 할 스토리도 없고 교훈, 의미도 없는 내용. 어쩌면 이 애니는 현대인들의 가식과 그 안에 숨기고 있는 순수한 잔혹성을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